보청기를 통한 소리에 만족하기 위해선 어떤 것들이 중요하나요?


보청기를 통한 소리에 만족하기 위해선 어떤 것들이 중요하나요?

대명보청기 청능재활센터의 이진태 청능사(audiologist)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보청기들 중 트리머(trimmer)로 조절하는 몇몇 보청기 모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보청기 모델이 피팅 프로그램을 통해 조절되는데요. 

트리머로 조절하는 방식과 피팅 프로그램을 통해 조절하는 방식의 가장 기본적인 차이는 사용자의 오디오그램(audiogram)이 보청기에 반영되나 안되나 입니다. 즉, 피팅 프로그램의 베이스라인은 사용자의 현재 청력 상태가 되는 것이며, 현재 청력 상태를 알기 위해선 정확한 청력 검사와 그 해석이 우선시 돼야 하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요즘 들어 보청기 구입처가 없어졌거나,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방문하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요. 상담을 해보면 보청기 구입 전 청력 검사를 바탕으로 한 상담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구입 후에는 적합한 보청기 피팅도 받지 않았다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난청으로 인해 보청기를 착용해도 그 만족도가 낮을 수밖에 없는데요.

예를 들어, 난청을 크게 두 타입으로 나누면 외이나 중이에 병변이 있는 전음성 난청(Conductive hearing loss)과 내이나 중추 청각 경로에 병변이 있는 감각신경성 난청(Sensorineural hearing loss)이 있는데요. 보청기를 구입하기 전에는 정확한 청력 검사와 해석을 통해 본인이 전음성 난청인지 감각신경성 난청인지 전문 상담을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난청의 정도가 비슷하더라도 전음성 난청인 경우와 감각신경성 난청인 경우 보청기 피팅에 반영되는 청각학적 데이터가 달라질 수 밖에 없는데요. 전음성 난청인데도 정확한 청력 검사 및 그 해석이 반영되지 않은 보청기 피팅을 할 경우 보청기를 착용해도 소리가 답답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 보청기의 주파수 반응 곡선과 입출력 곡선
감각신경성 난청의 경우는 입력음에 따른 소리의 압축비율이 높아야 청취에 불편함이 없지만, 전음성 난청의 경우에는 오히려 입력음의 강도에 따라 소리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것입니다.

1. 고막 천공이 있는 경우  2. 중이근치술 등으로 외이도가 넓어진 경우  3. 일반적인 경우


또한, 고막 천공이 있는 경우 또는 수술 후 외이도 공간이 넓어진 경우 등에는 실제 외이도 안쪽의 이득인 REUG(Real ear unaided gain), 즉 외이도 공명 효과가 일반적인 경우와 차이가 날 수 있는데요.

REM(Real ear measurement) 중 실이삽입이득


이 REUG 는 보청기 피팅에 중요한 실이삽입이득인 REIG(Real ear insertion gain)를 구하기 위한 지표인데, 이러한 청각학적인 데이터가 피팅에 반영되지 않아도 보청기를 통한 소리에 만족하지 못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요즘 보청기 피팅 프로그램은 제조사를 불문하고 워낙 잘 돼 있습니다만 청각학적인 기본 배경이 없다면 피팅 프로그램의 활용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요. 본인의 청력에 적합한 보청기 착용을 위해선 정확한 청력 검사와 실이 측정 등을 바탕으로 한 보청기 피팅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 꼭 기억하세요. <明>



보청기를 통한 소리에 만족하기 위해선 어떤 것들이 중요하나요? 보청기를 통한 소리에 만족하기 위해선 어떤 것들이 중요하나요? Reviewed by audiologist on 10월 29, 2019 Rating: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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