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 소리 조절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ft. 작은 소리(soft)와 낮은 소리(low), 큰 소리(loud)와 높은 소리(high) 헷갈리지 마세요!

정밀한 소리 조절이 필요한 보청기의 특성상, 사용자 입장에서도 보청기 증폭과 관련된 기본적인 소리의 특성은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청기 소리 조절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작은 소리(soft)와 낮은 소리(low), 큰 소리(loud)와 높은 소리(high) 헷갈리지 마세요!

대명보청기 청능재활센터의 이진태 전문 청능사입니다. 

손실된 청력을 보완해주는 보청기를 그 목적에 맞게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피팅 과정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합니다. 여기서 보청기 피팅이란 보청기 성능을 확인하는 보청기 평가, 보청기의 음향적 특성을 조절하는 보청기 조절, 보청기의 외형을 수정하거나 변경하는 보청기 변형 등을 통해 보청기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반적인 과정을 일컫는데요.

이러한 과정 중 보청기의 음향적 특성을 조절하는 부분을 통상적으로 보청기 피팅이라고 일컫는 경향이 있으며, 그만큼 보청기 음질에 대한 만족도와 직결되는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 바로 이 보청기 피팅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① 여러 제조사의 피팅 소프트웨어 ② 보청기 피팅의 기본 바탕인 오디오그램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보청기는 각 제조사의 피팅 소프트웨어를 통해 보청기 조절이 이뤄지는데요. 사용자의 청력에 맞게 정밀한 소리 조절이 이뤄지는 이 피팅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사용자의 청력 검사 결과인 오디오그램(audiogram, 청력도)을 바탕으로 진행되며, 결론적으로 보면 사용자의 청력이 손실된 부분만큼 소리를 증폭시켜, 들을 수 없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보청기 피팅의 1차적 목표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보청기 피팅 과정에서 모든 주파수 대역의 소리를 정상 청력의 범위만큼 증폭시키는 것은 아니고, 수많은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된 보청기 적합 공식(fitting formula)에 따라 청력 손실의 특성에 적합한 이득값을 바탕으로 소리의 증폭이 이뤄지게 됩니다.

① 고막과 보청기 사이의 잔여 용적과 유사하게 제작된 커플러(Coupler) ② 고막 근처의 음압을 측정할 수 있게 해준 프로브 튜브(Probe tube)
또한, 피팅 소프트웨어 상에서 보여지는 보청기 증폭이 실제로도 그렇게 증폭이 되는지 또는 실제 사용자의 외이도 안에서도 피팅 값의 특성에 맞게 증폭이 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면 보청기 피팅은 끝... 이 아니라, 이제 보청기를 잘 사용하기 위한 준비 과정인 초기 피팅 과정을 거친 것인데요. 즉, 보청기의 소리 증폭 방식이 수많은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되었다고는 하지만, 사용자 본인의 환경에 맞게 사용하려면 수차례에 걸친 미세 조절이 필요한 것입니다.
물론, 정확한 청력검사와 실이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한 초기 피팅은 효과적인 보청기 착용의 기본 전제입니다.
보청기를 본인의 청취 환경에 맞게 사용하기 위한 제일 좋은 방법은 보청기 사용 초반에 일상 생활 중 불편한 청취 상황을 꼼꼼히 체크해둔 후 보청기 피팅 시 그대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보청기 착용 시 책장을 넘기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리거나, 접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너무 거슬리거나 하는 등의 상황 자체를 청각 전문가에게 전달하면, 보청기로 들어오는 소리의 강도 및 주파수 별로 세밀한 보청기 피팅이 이뤄지게 됩니다.

그러나, 보청기 피팅을 할 때 이와 같은 특정 상황보다는 보청기 음질 자체에 대한 조절을 원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 부분에서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작은 소리와 큰 소리 또는 낮은 소리와 높은 소리에 대한 내용입니다.

오디오그램과 소리의 강도 및 주파수 별 환경음 예시
예를 들어, 순음청력 검사 시 125-8000Hz 까지의 주파수 대역을 검사하는 이유가 인간의 가청 주파수 대역인 20-20,000Hz 까지의 주파수 대역 중 회화 영역이 125-8000Hz 사이기 때문인데요. 여기서 1KHz 대역을 기준으로 125Hz 대역 쪽으로 갈수록 낮은 소리, 즉 저음 부분이며 8KHz 대역 쪽으로 갈수록 높은 소리, 즉 고음 부분이 되는 것입니다. 즉, 일반적으로 고음이라고 함은 큰 소리가 아닌 높은 소리, 저음이라 함은 작은 소리가 아닌 낮은 소리를 지칭합니다.

보청기 착용 시 이득값인 Insertion Gain(Aided Gain-Unaided Gain)
따라서, 보청기 착용 시 도로 소음과 같은 큰 소리가 불편할 정도로 크게 들리는데, 피팅 시 고음을 좀 줄여달라는 것은 잘못된 요청인데요. 요즘 보청기는 보청기로 유입되는 소리의 강도, 즉 작은 소리(50dB), 보통 소리(65dB), 큰 소리(80dB)에 따라 증폭이 다르게 되는 소리의 압축이 이뤄지기 때문에 보청기 착용 시 전체적으로 큰 소리가 너무 불편할 경우에는 압축비율 또는 압축역치 등이 조절되며 큰 소리가 들릴 때 보다 편안한 청취가 가능하도록 보청기 피팅이 이뤄집니다.

고주파 대역에서의 이득 조절
또한, 위의 경우와 반대로 접시가 달그락거리는 고음역대의 소리가 불편할 정도로 크고 날카롭게 들리는데, 피팅 시 큰 소리를 좀 줄여달라는 것 역시 잘못된 요청입니다. 보청기로 유입되는 소리의 강도에 따라 각기 다른 증폭이 이뤄지는 것처럼, 사용자의 청력 및 외이도 환경에 따라 주파수 대역별로도 각기 다른 증폭이 이뤄지기 때문에 고음역대의 소리가 불편할 경우에는 고주파 대역에서의 이득 조절을 통해 보다 부드러운 음질을 느낄 수 있도록 보청기 피팅이 이뤄집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효과적인 보청기 피팅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보청기를 사용하는 동안 불편한 청취 상황 자체를 청각 전문가에게 전달하는 것인데요. 소리의 강도 또는 높낮이와 관련된 보청기 음질 자체에 대한 조절을 요청할 경우에는 작은 소리와 낮은 소리, 큰 소리와 높은 소리를 헷갈리지 않는 게 보청기 조절에, 더 나아가 편안한 보청기 착용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사용자의 청취 환경에 따라 보청기 음질을 직접 조절할 수도 있는 만큼, 보청기 증폭과 관련된 기본적인 소리의 특성은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것이 좋겠죠?

여하튼 보청기 피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손실된 청력을 보완함에 도움이 되지 않아 결국 착용 자체를 하지 않을 수도 있고, 정밀한 조절없이 기초적인 피팅만 이뤄진다면 더욱 잘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이 아닐까도 생각되는데요. 그러나 너무 잦은 소리 조절은 보청기 적응 측면에 해가 될 수 있으니 지양하는 것이 좋으며, 청각 전문가와 함께하는 보청기 피팅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 소리의 탐지가 아닌 사용자의 의사소통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는 점, 꼭 기억합시다. <明>

난청/보청기 상담 전화 010-3163-1121
이진태 전문청능사(Audiologist)

대구가톨릭대학교 의료과학대학 언어청각치료 전공
한국청능사협회 / (사)한국청각언어재활학회 평생회원
한림국제대학원 청각언어연구소 우수연구개발상 수상
한국청각언어재활학회 학회장상 수상
국제학술지 'Journal of audiology & otology' 연구논문 참여
(Speech Recognition in Real-Life Background Noise 
by Young and Middle-Aged Adults with Normal Hearing)
Professional Certificate of Competence in Audiology
Certificate of Life Membership KAA
Certificate of Completion in HA Repair Course
Certificate of Completion in HA Specialization Process

Certificate of Completion in Starkey Academy

보청기 소리 조절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ft. 작은 소리(soft)와 낮은 소리(low), 큰 소리(loud)와 높은 소리(high) 헷갈리지 마세요! 보청기 소리 조절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ft. 작은 소리(soft)와 낮은 소리(low), 큰 소리(loud)와 높은 소리(high) 헷갈리지 마세요! Reviewed by audiologist on 4월 26, 2021 Rating: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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