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수(high frequency) 영역에 난청이 있는데 보청기를 착용해야 하나요?
대구보청기 청능재활센터 대명의 청능사(audiologist)입니다.
저희 대명보청기 유튜브 채널 HEARING OK 에 업로드한 영상 중 ‘청력손실(hearing loss) 유형에 따라 들리는 소리의 차이’ 를 보시고 한 분이 이런 질문을 하셨는데요.
안녕하세요. 고주파 난청인 한 학생입니다... (중략) ...보청기를 껴야할까요?이처럼 본인이 난청이 있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보청기를 착용해야 할 정도인지, 착용한다면 그 효과는 좋은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일단, 링크한 영상에서 볼 수 있는 고주파 영역의 난청을 나타낸 오디오그램(audiogram)을 통해서 자세히 알아봅시다.
2KHz 대역부터 청력손실이 있는 경우
순음청력검사 결과인 오디오그램의 가로축은 검사음의 주파수, 세로축은 소리의 크기를 표시하는 데시벨(dB HL)인데요. 동그라미 표시는 검사시 소리의 크기 및 주파수를 다양하게 조절해,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인 역치(threshold)를 체크한 것입니다. 이 역치가 20데시벨(dB HL) 이하일 경우 정상 청력이라고 보는데요. 이 오디오그램을 보시면 2000Hz 주파수 대역부터 다소 급격한 청력손실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더구나 3000Hz 대역부터는 청력 역치가 중고도(moderate-severe) 난청을 보이는데요. 이처럼 2000Hz 부터 4000Hz 주파수 대역까지도 청력손실이 있는 경우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대화를 놓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게 됩니다.
참고로 대화음의 크기는 저주파수 대역의 크기에 의해서 좌우되므로 이처럼 고주파수 대역의 청력손실이 있는 경우, 소리의 크기는 충분한데 무슨 말인지 구분이 안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오디오그램을 보이는 난청의 경우, 미루지 말고 지금부터 보청기를 착용해 손실된 영역의 청력을 보완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6KHz 대역부터 청력손실이 있는 경우
하지만, 저희 HEARING OK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문의하신 분과 비슷하게 이번 오디오그램처럼 6000Hz 영역부터 청력손실이 있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런 경우는 대화 중 단어를 놓쳐서 되물어보는 일이 종종 있을 수는 있지만, 보청기를 착용할 정도로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우리 대화소리에 필요한 주파수 대역(125-8000Hz)에서 주요 주파수 영역이 500-4000Hz 이기에 6000Hz 또는 8000Hz 대역의 고주파수 난청이 있는 경우, 대화시 큰 불편은 없다고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보통 이와 같은 형태의 난청일 경우는 보청기를 착용한다고 해도 큰 효과를 볼 수 없는데요. 따라서, 당장 보청기를 착용하기 보다는 6개월 정도의 간격을 두고 정기적으로 청력검사를 실시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고주파수 대역의 난청이 있을 때는 이명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명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 관리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보청기 처방은 개개인에 맞게
이처럼 난청은 얼마나 들리지 않는가 뿐만 아니라 어떻게 들리지 않는지, 어느 주파수 대역에 청력손실이 있는지에 따라 보청기 착용 여부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보청기 구입은 청력검사와 보청기 착용 테스트가 포함된 전문 상담을 통해 이뤄져야 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매우 정밀한 의료기기인 보청기는 난청의 유형, 정도, 착용 귀,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개개인에 맞게 처방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도 참고하세요. <明>
대구보청기 / 고주파 영역에 청력손실이 있는데 보청기를 착용해야 하나요?
Reviewed by audiolo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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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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