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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아와 와이덱스는 각각 충전식 맞춤형 보청기 라인업을 새롭게 확장했다. |
난청으로 인해 보청기를 착용할 경우, 사용자의 생활 패턴 등에 따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보청기에 사용되는 배터리입니다.
즉 보청기 착용자의 사용 환경에 따라, 매일 충전해서 사용하는 충전식 배터리가 탑재된 보청기를 사용하느냐, 아니면 짧게는 3일마다 길게는 보름마다 한 번씩, 사용자가 직접 교체해서 착용하는 일회용 배터리가 탑재된 보청기를 사용하느냐 충분히 따져 봐야 한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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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덱스 충전식 RIC 보청기와 일회용 배터리(312A)가 사용되는 ITC 보청기 |
편의상 충전식 배터리를 사용하는 보청기는 충전식 보청기, 일회용 배터리가 사용되는 보청기는 배터리식 보청기라고 구분하고, 충전식 보청기의 가장 큰 장점은 사용자가 일일이 배터리를 교체할 필요 없이, 충전기에 삽입(또는 제거)하기만 하면 되는 그 사용의 편의성에 있으며, 배터리식 보청기의 경우에는 사용 환경에 따른 배터리의 성능 편차 없이 스티커 제거 후 공기가 충분히 유입되기만 하면, 배터리 방전에 대한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그 사용의 확실성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물론 보청기의 경우에는 사용자 개개인의 사용 습관 등에 따라, 보다 선호하는 배터리 방식이 있을 수도 있지만, 다각적인 관점에서 보면 TV 리모컨이나 체중계처럼 사용 빈도가 낮아 작동 시간이 불규칙적이고, 장시간 대기 상태로 있는 기기들은 일회용 배터리를 사용하는 게 더욱 효과적이고, 보청기나 스마트워치처럼 일정한 전력 소모와 함께 규칙적이고 지속적으로 작동되는 기기들의 경우, 충전식으로 사용하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시간에는 세계적인 청각 전문 기업인 WSA(더블유에스오디올로지)에서 새롭게 선보인, 귓속형 보청기이지만 충전식인, 즉 시그니아의 첫 충전식 맞춤형 CIC 보청기와 와이덱스의 첫 충전식 귓속형 보청기에 대해 함께 살펴볼까 합니다.
기성형의 한계를 넘어서다! 시그니아 인시오 C&G CIC IX
우선 첫 번째로 살펴볼 충전식 귓속형 보청기는 시그니아의 첫 충전식 맞춤형 CIC 귓속형 보청기, 시그니아 인시오 C&G CIC(Insio C&G CIC IX)보청기입니다.
시그니아의 경우, 이미 충전식 귓속형 보청기(기성형 CIC)도 출시되어 있고, 충전식 맞춤형 보청기(ITC)도 출시되어 있지만, 충전식이자 기성형이 아닌, 그리고 충전식이자 ITC 타입도 아닌, 충전식 맞춤형 CIC 보청기가 처음으로 출시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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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순서대로 실크 C&G, 인시오 C&G ITC, 인시오 C&G CIC (이미지 : Signia) |
간단히 말해 시그니아의 충전식 귓속형 보청기 라인업 중 기성형 보청기인 실크 C&G CIC 보청기의 장점과 맞춤형 보청기인 인시오 C&G ITC 보청기의 장점을 합한 보청기가 바로 시그니아의 첫 충전식 맞춤형 CIC 보청기, 시그니아 인시오 C&G CIC 보청기인 것이죠.
일단 같은 CIC 라인에 속하고, 동일한 충전 메커니즘을 공유하는 실크 C&G 보청기와의 비교를 통해 인시오 C&G CIC 보청기의 특징에 대해 살펴볼까 하는데요.
기본적으로 실크 C&G 보청기는 기성형 타입, 즉 보청기 본체는 이미 제작되어 있고, 사용자의 외이도 크기 및 청력 특성에 적합한 슬리브 이어팁 등을 부착해서 사용하는 보청기이기 때문에, 기제작된 보청기 내부에 탑재되어 있는 리시버의 출력 옵션이 한 가지로 구성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인시오 C&G CIC 보청기는 맞춤형 타입, 즉 사용자의 귓본 채취를 통해 맞춤 제작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용자의 청력 특성에 적합한 출력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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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그니아 실크 C&G 피팅 범위 - 출력/이득(114/50, dB SPL/dB, 2cc) |
예를 들어, 첨부한 사진과 같은 청력도를 보일 경우, 주파수별 청력 역치가 음영으로 표현된 실크 C&G 보청기의 피팅 범위 내에 모두 속하지 못하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250Hz, 500Hz 역치만 피팅 범위 내 속함). 이렇게 되면 보청기를 착용해도 손실된 청력을 충분히 보완하지 못할 수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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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그니아 인시오 C&G 피팅 범위 - 출력/이득(124/60, dB SPL/dB, 2cc) |
위 첨부한 사진의 청력도 역시 앞서 살펴본 내용의 청력 역치와 동일하지만, 주파수별 청력 역치 모두가 인시오 C&G 보청기의 피팅 범위 내 속하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만약, 이전에는 CIC 보청기처럼 작은 사이즈의 충전식 귓속형 보청기 착용을 원하지만, 출력의 한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다른 유형의 보청기를 선택해야 했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출력 옵션과 함께 넓은 피팅 범위로, 경도 난청부터 고도 난청까지 커버할 수 있는 인시오 C&G 보청기 착용을 통해 손실된 청력을 충분히 보완하고도, 개인의 선호도가 반영된 CIC 타입의 충전식 맞춤형 보청기를 선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성형 타입인 실크 C&G 보청기와 맞춤형 타입의 인시오 C&G 보청기는 물리적인 착용과 관련된 측면에서도 차이를 보일 수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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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만한 굴곡의 귓본 vs 뚜렷한 굴곡의 귓본(이게 제 귓본입니다! 🙄) |
일단, 우리의 외이도는 S자형의 굴곡이 있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개개인마다 어떤 경우는 그 굴곡이 뚜렷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외이도 내 굴곡이 완만하기도 합니다.
만약 외이도 내 굴곡이 완만하게, 즉 비교적 직선으로 형성되어 있는 경우에는 기성형 타입인 실크 C&G 보청기 착용 시, 외이도에 잘 안착되지 않아 쉽게 빠질 수도 있는데요.
게다가 우리 외이도는 귓바퀴 방향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경사 구조를 띠고 있기도 해, 보청기가 외이도 내 제대로 안착되지 않으면 더욱 쉽게 밀려날 수 있는 것이죠. 실제로 실크 C&G 보청기 착용 후 보청기의 페이스 플레이트 부분만 보이는 게 아니라 쉘 부분까지 보이도록 밀려나온 상태를 몇 번 본 적이 있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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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그니아 인시오 C&G CIC IX 360도 렌더링 (이미지 : WSA) |
인시오 C&G CIC 보청기는 충전식 CIC 타입이지만 사용자의 귓본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맞춤형 보청기이기 때문에, 페이스 플레이트 쪽 충전 메커니즘은 실크 C&G 보청기와 동일하지만 고막 쪽을 향하는 쉘 부분은 사용자의 외이도 형태에 맞도록 제작됩니다.
따라서 사용자의 외이도 크기나 형태에 따라, 기성형 타입의 실크 C&G 보청기보다는 크게 제작될 수도 있지만, 사용자의 귓본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만큼, 착용 시 잘 안착되고 말을 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 발생하는 외이도 변형으로 인한 밀림 현상이 최소화되기도 하는 것이죠.
시그니아 인시오 C&G CIC 보청기의 완충 및 사용 시간은 4시간 충전으로 최대 35시간 사용 가능하며, 시그니아 앱을 통한 볼륨 조절 등의 제어는 가능하지만, 오디오 스트리밍과 같은 블루투스 기능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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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그니아 인시오 C&G CIC IX 보청기와 전용 충전기 (보청기 분야의 일회용 배터리도 언젠간 없어질까요? 아는 사람만 아는 5번 배터리처럼요! 🤔) |
그리고 인시오 C&G CIC 보청기는 착용 시 눈에 잘 띄지 않는 초소형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푸시 버튼과 같은 물리적 제어 장치가 탑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보청기의 전원 ON/OFF 시에는 충전 케이스가 필수적이며, 보청기를 충전기에 삽입하면 저절로 꺼지고, 충전기에서 제거하면 자동으로 켜지게 됩니다.
충전 케이스에는 보조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이동 중에도 유선 연결 없이 보청기 한 쌍을 최대 3번까지 충전할 수 있습니다.
WSA로서의 연구 개발, 빛을 발하다! 와이덱스 얼루어 ITE R D
다음으로 살펴볼 충전식 귓속형 보청기는 와이덱스의 첫 충전식 귓속형 보청기이자, 얼루어 플랫폼의 첫 맞춤형 보청기인 와이덱스 얼루어 ITE R D(Allure ITE R D) 보청기입니다.
일단 와이덱스 얼루어 ITE R D 보청기에는 얼루어 플랫폼에서 새롭게 추가된 사운드 프로세싱 칩인 W1 칩셋이 탑재되어, 사용자의 청력 특성과 실시간 청취 환경을 고려한 더욱 개선된 어음 향상 기능(Speech Enhancer Pro)을 제공해 주고, 완전히 새로워진 피드백 제어 방식(Dynamic Feedback Controller)을 적용함에 따라 자연스러운 음질 보존과 함께 효과적인 피드백 제어를 가능하게 해 줍니다.
또한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욱 개선된 피팅 공식*, 즉 Widex Fitting Rationale 2.0 버전이 적용됨에 따라 듣고자 하는 소리에 집중하면서도 주변 소리를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청취의 밸런스를 조절하고, 사용자 개개인의 청력 범위 내에서 작은 소리는 작지만 들을 수 있게, 보통 소리는 명확하게, 큰 소리는 크지만 불편하지 않게 들을 수 있도록, 와이덱스 사운드 철학에 최적화된 피팅 경험을 제공해 주기도 합니다.
*피팅 공식(Fitting formula) : 보청기 처방법, 피팅 원리 등으로도 표현되며, 개인의 청력도와 성별, 나이, 음향 커플링 등의 피팅 파라미터를 기반으로 각 주파수별로 보청기 증폭에 대한 목표 이득값을 생성하는 근거 기반 알고리즘입니다. 주로 호주 국립음향연구소에서 개발한 NAL 공식, 캐나다 웨스턴 대학 국립청각센터에서 개발한 DSL 공식, 그리고 보청기 제조업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제조사 고유의 피팅 공식 등이 보청기 피팅에 사용됩니다.
와이덱스 얼루어 ITE R D 보청기는 와이덱스의 첫 충전식 귓속형 보청기인 만큼, 경도 난청부터 고도 난청까지 다양한 청력 손실을 보완할 수 있도록 리시버의 출력 옵션도 단일 옵션이 아닌 S, M, P 3가지 출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S:113/56, M:118/61, P:123/63).
충전식 귓속형이자 맞춤형 보청기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청력 환경에 따라 다양한 크기의 벤트를 제작할 수 있어, 경도 난청의 경우 편안한 착용감과 함께 자연스러운 음질을, 중고도 난청의 경우 피드백 없이 충분한 출력으로 와이덱스 얼루어 ITE R D 보청기를 착용할 수 있습니다.
와이덱스 얼루어 ITE R D 귓속형 보청기의 충전 방식은, 같은 모기업(WS Audiology)을 둔 시그니아와의 기술 공유를 바탕으로 설계되었다고 보셔도 될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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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그니아 인시오 C&G AX 충전 방식과 와이덱스 얼루어 ITE R D 충전 방식 (이미지 : Signia/Widex) |
왜냐하면 와이덱스 얼루어 ITE R D 보청기의 충전 방식은 비접촉식 자기공명(MR) 충전 방식으로 기존 시그니아 인시오 C&G AX 보청기의 충전 방식과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자기공명 충전 방식은 개개인의 외이도에 따라 그 형태가 다양한 맞춤형 보청기에 최적화된 비접촉식 충전 방식으로, 충전 단자가 없기 때문에 충전 시 단자 접촉의 번거로움이 없고, 같은 이유로 단자 부식으로 인한 불편함도 없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와이덱스의 첫 충전식 귓속형 보청기인 얼루어 ITE R D 보청기에서 시그니아의 충전 아키텍처 중 하나인 비접촉식 자기공명 충전 시스템이 적용된 것은 각 브랜드가 독자적인 기술로 차별화를 유지하면서도 그룹 차원의 기술 시너지가 일부 반영된 결과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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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봐도 Widex! 얼루어 ITE R D 보청기의 프로그래머블 푸시 버튼 (이미지 : Widex) |
앞서 살펴본 시그니아 인시오 C&G CIC 보청기와 달리, 한 단계 더 큰 ITC 타입의 와이덱스 얼루어 충전식 보청기는 푸시 버튼이 기본 옵션으로 탑재되어 있어, 충전기 없이 푸시 버튼을 5초 이상 길게 눌러 전원을 끄고 켤 수 있는데요.
자꾸만 누르고 싶어지는 이 매력적인(?) 푸시 버튼은 전원 ON/OFF 기능 뿐만 아니라, 청각 전문가와 함께 설정한 피팅값에 따라 볼륨 조절 및 프로그램 변경, 그리고 핸즈프리 통화 수신 등의 기능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와이덱스 얼루어 ITE R D 보청기의 완충 및 사용 시간은 4시간 충전으로 최대 23시간 사용 가능하며, 5시간 스트리밍 사용을 포함하면 19시간 동안 사용 가능한데요.
오디오 스트리밍을 위한 블루투스 연결성은 MFi, ASHA와 호환되며, 추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효율적인 오디오 코덱을 사용해 저전력에서 고품질 오디오 전송을 가능하게 해 주는 LE Audio 및 오디오 송신기가 근접해 있는 무제한의 수신기(보청기, 이어폰 등)에 오디오를 공유하는 오라캐스트™ 기능도 활성화될 예정입니다.
마치며
여기까지 시그니아의 첫 충전식 맞춤형 CIC 보청기인 인시오 C&G CIC IX 보청기, 그리고 와이덱스의 첫 충전식 귓속형 보청기인 얼루어 ITE R D 보청기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정리하자면 이번 시간에서 살펴본 충전식 귓속형 보청기는 단순히 ‘충전식’이라는 차원을 넘어, 맞춤형 피팅으로 인한 편안한 착용감과 작지만 충분한 출력을, 그리고 새로운 칩셋으로 보다 향상된 기능과 함께 다양한 출력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다만 같은 모회사를 두고 출시된 모델들이지만 각 제조사만의 고유한 사운드 철학이나 기술적 접근 방식 등에 있어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만큼, 보청기 착용 시에는 사용자 개개인의 청력 특성과 사용 환경에 가장 적합한 보청기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겠죠?
따라서 이번 시간에 살펴본 시그니아와 와이덱스 각각의 충전식 귓속형 보청기에 대한 이해와 비교가,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보청기를 선택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明>
시그니아 첫 충전식 맞춤형 CIC 보청기 vs 와이덱스 첫 충전식 ITE 보청기
Reviewed by audiologist
on
3월 0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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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0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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