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청기 대명ㅣ귓속형 보청기 vs RIC 보청기, 해외와 국내에서 선호하는 보청기 타입의 차이



귓속형 보청기 vs RIC 보청기, 해외와 국내에서 선호하는 보청기 타입의 차이

대구보청기 대명의 이진태 청능사입니다.


이 차트는 2000년 이후 미국의 보청기 타입별 판매량을 나타낸 청각산업협회(Hearing industry association) 통계치인데요. 미국의 통계치를 해외 기준으로 정한 이유는 미국이 보청기 세계매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며, 보청기 타입별 판매량에 대한 내용에 앞서 보청기 타입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면


일단, 보청기는 착용하는 위치에 따라 귓속형¹, 귀걸이형², 박스형 그리고 안경형 등으로 분류되며 이 중 박스형 보청기와 안경형 보청기는 요즘 거의 사용하지 않는 편입니다.
¹ IIC(Invisible in the canal), CIC(Completely in the canal), ITC(In the canal) 등
² BTE(Behind the ear), RIC(Receiver in the canal) 등

​즉, 보청기를 착용하는 분들의 대부분이 귓속형이나 귀걸이형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며, 각 타입에 따른 연도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ITE, ITC, CIC 등의 귓속형 보청기 판매량은 꾸준히 감소하고, 반대로 RIC 보청기의 판매량은 갈수록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2000년대 들어 RIC 타입이 등장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인 듯하며, BTE 보청기 역시 최근들어 판매량이 감소하는 이유가 RIC 보청기의 리시버 타입 변경을 통해 BTE 보청기의 출력/이득을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최근 통계인 2019년 보청기 타입별 판매량 역시 RIC 타입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볼 수 있으며, 귓속형(12%)과 귀걸이형(88%)으로 나누어 생각하면 10명 중 9명이 귀걸이형 보청기를 착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의 보청기 타입별 판매량은 해외의 경우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국내에서는 미국이나 유럽처럼 보청기 시장 동향에 대한 조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각종 연구 논문³ 을 참고하면 여전히 귓속형 보청기의 착용 비율이 귀걸이형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³ SIm, S. I., Lee, J. H., & Kim, J. S. (2020). A study of Korean hearing aid satisfaction survey based on MarkeTrak Ⅷ. Audiology and speech research, 16(1), 48-57

​이처럼 해외에서는 귀걸이형 중 RIC 보청기를 더 선호하고, 국내에서는 귓속형 보청기(CIC, ITC)를 더욱 선호하는 반대의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생각해보기 전에 우선 귓속형 보청기와 RIC 보청기, 각각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알아보면


귓속형 보청기는 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긴하지만 일반적으로 눈에 잘 띄지 않으며, 보청기의 마이크 부분이 귓속에 위치함에 따라 소리를 모아주는 Pinna effect 의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안경이나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불편함도 없는 편인데요.

하지만, 보청기 자체의 수명이 짧은 편이고, 외이도 형태에 따라 작게 제작된 보청기는 출력, 옵션 등에 한계가 있으며, 배터리 크기도 작을 수밖에 없어 그 수명 또한 짧습니다. 또한, 내 목소리가 울리는 폐쇄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며, 리시버에서 나온 소리가 다시 마이크로 들어가는 피드백 소리가 자주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RIC 보청기는 보청기 부품 중 리시버가 분리됨에 따라 보청기 자체의 크기가 작아져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그리고, 리시버나 돔의 타입 등이 다양해 사용자의 환경에 적합하게 피팅할 수 있는 피팅의 유연성 역시 RIC 타입의 큰 장점이며 이로 인해 폐쇄감 해소, 자연스러운 음질, 편안한 청취감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블루투스 기능이나 충전식 배터리 등이 탑재되어도 보청기가 작고 가벼워 착용감이 뛰어난 편입니다.

그러나, 착용하지 않은 듯한 편안함은 오히려 보청기 분실로 이어질 수도 있으며, 특히 안경이나 마스크 등을 벗을 때 주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또한, 리시버가 외이도 안의 귀지나 습기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관리를 안하면 쉽게 고장날 수 있으며, 귓속형과 달리 마이크 부분이 귀 뒤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Pinna effect 로 인한 이득은 없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전화기 사용 시 스피커 부분이 귀 위쪽으로 향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습니다.


이처럼 귓속형과 RIC 보청기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며,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데도 해외와 국내에서 선호하는 보청기 타입이 확연히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해외에서는 보청기를 선택할 때 제일 우선적으로 여기는 것이 음질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국내에서 음질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음질과 같은 보청기 성능보다는 착용 시 눈에 띄지 않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러나 보청기 음질 측면에서 RIC 보청기가 아닌 귓속형 보청기가 더 적합한 경우보다는 귓속형이 아닌 RIC 보청기가 더욱 적합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해외의 경우 보청기 외형이나 디자인 자체도 RIC 보청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도 귓본을 바탕으로 제작된 귓속형 보청기보다는 RIC 보청기의 외형이 더욱 마음에 들고, 똑같이 귀에 착용하는 에어팟과 같은 이어폰보다 훨씬 세련돼 보이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해외의 경우 보청기를 많이 착용하는 연령층에서도 보청기에 대한 정보 수집 또는 활용 측면에서 국내보다 적극적이라는 것, RIC 보청기 착용으로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중도 난청이나 고주파 대역 난청이 있을 경우 보청기 착용률이 국내보다 높아서 RIC 보청기 착용이 많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살펴본 것처럼 해외에서는 RIC 보청기를, 국내에서는 귓속형 보청기를 더욱 많이 착용하고 있는데요. 보청기 착용에 있어 세계적인 추세를 굳이 따를 필요는 없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손실된 청력을 보완함에 있어 RIC 보청기가 아닌 귓속형 보청기가 더 적합한 경우보다는 귓속형이 아닌 RIC 보청기가 더 적합한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무조건 귓속형을 착용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은데, 보청기 착용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무조건 귓속형 보청기를 선호하는 것보단 본인의 청력 환경에 적합한 타입의 보청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귓속형이든 귀걸이형이든 체계적인 적합관리가 병행되지 않으면 그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점도 꼭 참고합시다. <明>

대명보청기 청능재활센터에서는 전문적인 청력검사 및 난청 상담을 통해 사용자에게 적합한 타입의 보청기를 선택해드립니다.
난청/보청기 상담 전화 010-3163-1121
이진태 청능사(Audiologist)


대구보청기 대명ㅣ귓속형 보청기 vs RIC 보청기, 해외와 국내에서 선호하는 보청기 타입의 차이 대구보청기 대명ㅣ귓속형 보청기 vs RIC 보청기, 해외와 국내에서 선호하는 보청기 타입의 차이 Reviewed by audiologist on 5월 24, 2020 Rating: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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